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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

by 깝태 2019. 4. 7.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적인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두 주제를 붙잡고 얘기하는 책입니다. 역사적인 얘기도 나오고 여러 내용들이 재밌게 구성되어 있지만 너무 같은 얘기로 질질 끄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만큼 강조하고 싶으신 거겠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좀 더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철학을 공부하고 믿고 실천한다고 해서 철학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 “집단으로부터, 공동체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개인이 되어야지 성장 가능한 집단과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 “질문하지 못 하는 사람은 종속적이고, 단편적이고, 지배받고, 성장할 수 없는 사람이다.”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집요함, 몰입, 관찰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300 페이지에 걸쳐 얘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에게
 하는 잔소리가 아니라 위 능력들이 스타트업의 모든 인력들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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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는 목적은 철학적인 지식을 축적하는 일이 아니라, 직접 철학하는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철학적인 저작들은 어떤 철학자가 해놓은 생각의 결과물들인데, 보통 그 생각의 결과물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면화하는 것을 철학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것은 ‘철학하기’ 일 수 없다.

*생각의 결과들이 어떤 구체적인 세계를 토대로 형성된 것인지를 이해한 후, 지금의 세계에서 나에게 포착된 시대의 문제를 지성적인 높이에서 계속 생각해보는 것이 철학이다.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수 없다. 자기만의 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성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다.

*종속적 주체는 자신의 주인 자리를 신념이나 이념 혹은 가치관에 양보한 상태다. 진정한 자아와 자신을 이끄는 자아가 분리되어 있다. 이런 분리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발적이고 책임성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 반성적 윤리의식이 매우 취약해져 남 탓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철학적이지 못 한 사람 - 누군가의 지식을 소유해서 재사용하거나 거기에 몰두하고 빠져드는 사람 (일반적인 모범생들)
*철학적인 사람 - 지식 자체의 맥락과 의미를 따지고, 그것이 세계 안에서 벌이는 작동과 활동성을 보는 사람 (창의적인)
 - 스타트업은 상당히 철학적인 시선, 생각, 질문을 요구한다.

*"’장자’를 감명 깊게 읽었다니 다행이네. 그런데 ‘장자’에 감명을 받고 나서 기껏 한다는 생각이 장자처럼 살아보는 일인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장자는 절대 누구처럼 산 사람이 아니네”

*일등은 판을 지키는 사람이고, 일류는 새판을 짜는 사람이다. 짜진 판 안에서 사는 데 만족하는 것은 전술적 차원에 머무르고, 판을 짜 보려고 하는 것은 전략적 차원으로 상승한다.

*왜 생각이 꼭 합리적이어야만 하는가? 왜 기존에 있는 어떤 것들과 반드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

*꿈을 꾸는 삶이란 바로 ‘나’ 로‘나’로 사는 삶이다. 내가 한 인간으로 잘 살고 있는지, 독립적 주체로 제대로 서 있는지, 누군가의 대행자가 아니라 ‘나’로 잘 살고 있는지, 수준 높은 삶을 살고 있는지, 철학적이고 인문적인 높이에서 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나와 삶이 내 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